지금 이 순간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놀랍고 흥미로운 변화에 주목하라!
- ‘흰기러기 둥지’를 찾아라!
‘흰기러기 둥지’ - 위기를 돌파하는 희망의 해법
미국의 거대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가 158세라는 짧지 않은 생애를 마감한 2008년 9월 13일. <타임>지는 이날을 “하늘도 무너진다는 걸 깨달은 날(when we realized the sky was falling)”로 명명했다.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1997년 외환위기로 촉발된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보안산업은 급성장했던 전력을 상기해보자. 불황의 골이 깊어져도 트렌드는 계속 흐르고, 새로운 고객가치와 새로운 성장시장이 생겨난다. 오히려 불황이 시장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HOT 트렌드 2009》가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한 것이 바로 ‘흰기러기 둥지’다. 흰기러기 둥지는 ‘북극의 눈물’이 번져가는 생사의 기로에서 북극곰들 중 일부가 찾아낸 새로운 희망이다.
수천, 수만 년 동안 이어져온 북극곰의 유일한 생존기술은 얼음 위에서 물범을 사냥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이 사냥법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수많은 북극곰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그런데 북극곰들 중 일부, 특히 젊은 곰들이 전통적인 서식지를 떠나 툰드라 지역인 캐나다 허드슨만 근처까지 개척해 갔다. 이 지역에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흰기러기들의 산란기가 해마다 조금씩 빨라지고, 개체수도 이상 급증하고 있었다. 힘들게 먼 길을 떠나온 소수의 북극곰들은 거기, 흰기러기 둥지에서 영양이 풍부한 먹잇감인 알들을 발견한 것이다. 학자들은 아마도 이곳에서 그들이 새로운 생존기술을 터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09년, 우리가 찾아야 할 흰기러기 둥지는 어디에 있는가?
트렌드에서 ‘흰기러기 둥지’를 발견하라!
흰기러기 둥지를 발견한 북극곰들이 무리 중에서 ‘가장 강한 자’였을까?
아니다! 불확실성과 위험을 무릅쓰고 더 멀리, 미지의 땅을 찾아 나선 용기를 가진 자들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생존기술을 찾아낼 줄 아는 지혜를 가진 자들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강자생존이 아닌 적자생존(survival of the fittest). ‘가장 적합한 자(the fittest)’가 살아남을 것이다. 무엇에 적합해야 할까? 과거의 생존기술이 아닌 새로운 생존기술에 적합해야 한다. 현재의 경제위기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갖춰가게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지금까지와 다른 그 시대에 적합한 자가 새로운 강자가 되고 끝내 살아남으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새로운 문제(new problem)에는 새로운 해결책(new solution)이 필요하고, 그것은 현재의 강자가 갖고 있는 것과는 다른 해결책이다.
새로운 문제에 적합한 새로운 해결책, 즉 흰기러기 둥지를 발견하기 위한 지름길의 하나가 바로 트렌드를 읽는 것이다. 미래를 만들어갈 변화의 씨앗들이 트렌드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싹을 틔우고 시작된 변화는 그 변화를 밀어올린 에너지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다. 호/불황의 경기변동에도 트렌드는 계속 흐르고, 새로운 기회들도 생겨난다. 호황기에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가 있지만 불황기에는 상대적으로 소수에게만 문이 열린다. 그러니 2009년은 남들보다 앞서 트렌드를 읽는 이들이 더 ‘적합한 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HOT 트렌드 2009》는 그런 이들을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발원하고 있는 43개의 새싹 트렌드를 발굴, 소개하고 있다. 이 트렌드들은 많은 기회, 즉 많은 알들(eggs)을 품고 있다. 저마다 성장속도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이 트렌드들이 가까운 미래에 크고 작은 시장과 사회문화적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점이다. 이 책에 수록된 149개에 달하는 생생하고 풍부한 사례들을 보면 그 점이 더욱 분명해진다. 이 사례들은 글로벌 현장에서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트렌드의 징후들로, 변화의 방향성과 새로운 생존기술의 토대가 무엇일지를 구체적으로 안내해주는 지표들이다.
‘흰 기러기 둥지’를 찾기 위한 3가지 지침과 트렌드들
1. 유연하라, 맘껏!
지금까지 누려왔던 부(富)의 플랫폼과 과감히 결별하고 흰기러기 둥지를 발견하러 가기 위해서는 고정관념부터 벗어던져야 한다. 이 책에서 새롭게 발견한 트렌드들 대부분은 ‘유연함’에 기반하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 시대의 생존기술이 과거와 결별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다.
공간의 유연함은 플렉스 스페이스(Flex-Space)라는 트렌드에서 잘 드러난다. 모든 공간은 일단 위치, 외관, 용도 등이 정해지면 바꿀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벗는 순간, 공간이 우리를 찾아오는가 하면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에 따라 용도와 디자인이 바뀐다. 이를테면 프랑스의 아빌모(Abilmo)사는 대규모 박람회나 축제 등이 열리는 지역으로 호텔을 ‘배달’한다.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방문객이나 관광객들 때문에 새로 호텔을 짓는 것은 여러모로 낭비일 뿐이니까 말이다.
시간의 유연함은 달콤한 막간극(Sweet Interlude)이라는 트렌드로 나타난다. 일하는 시간, 이동하는 시간, 잠자는 시간과 먹는 시간들 사이에 잠깐씩 튀어오르는 시간들을 사람들은 좀 더 의미 있게 만들고 싶어한다. 여기서 ‘짬 비즈니스’가 탄생한다. 일례로 이케아는 스톡홀름의 한 쇼핑몰에 약 15분간 잠을 잘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쇼핑이라는 바쁘고 체력소모가 심한 시간중에 잠깐의 짬을 활용할 수 있는 장소다. 비록 짧은 휴식이지만 각자의 수면습관에 적합한 베개와 눈가리개, 피로??달래주는 음악이 나오는 헤드셋도 제공된다. 그야말로 ‘달콤한 짬’이다.
2. 발견하라, 새로운 지도를!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가 재편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그 새로운 지도를 그리기란 결코 쉽지 않고 예측조차 어렵다. 변화의 새 지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지도란 한꺼번에 완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하나씩 새로운 변화의 지점들을 발견해가며 그려야 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화는 계속 진행중이다. 글로벌화의 첨병인 ‘공항’의 변신이 시작되는 가운데 공항이 어떻게 지도를 바꿔놓는가에 주목하는 트렌드가 에어 러시(Air Rush)다. 바캉스 시즌인 7, 8월 이용객 수가 1,700여만 명에 달하는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오를리공항이 이용객들을 위해 무료 댄스교실을 여는 것처럼 공항이 단순한 에어포트가 아닌 ‘레저 포트(leisure port)’로 변신하는가 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4,463킬로미터, 직항편으로도 6시간 10분이 걸리는 말레이시아 페낭에는 한국인 맞춤형 주상복합단지 펄 리젠시(Pearl Regency)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하늘길은 지금까지의 거리 개념을 점점 더 바꿔놓고, 공항을 중심으로 주변의 도시, 관광지, 호텔, 문화 엔터테인먼트 공간, 그에 따른 육상 도로 네트워크 등이 재편성되리라는 것이 이 책의 예측이다.
3. 집중하라, ‘그’ 가치에!
누차 지적되어온 바와 같이, 21세기의 가장 뚜렷한 변화 가운데 하나는 생산자나 소수의 전문가들이 아닌 소비자들이 산업과 문화 전반에 걸쳐 강력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변화한 시대에 소비자의 ‘그’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이다.
이 책에서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기능 대 감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기능이든 감성적 가치든 자신의 필요를 두루뭉술하게 충족시켜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부하기 시작했다는 기류를 짚어낸다. 여기서 ‘그’ 가치는 수백, 수천, 수만 가지로 잘게 쪼개진다. 이런 현상을 동영상의 최소단위인 픽셀(pixel)에 비유해 픽셀 밸류(Pixel Value)라는 트렌드로 명명했다. 기술도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맞춰 픽셀 단위로 전문화, 세분화되어야 하는데, 예컨대 2008년 9월 미국에서 출시된 ‘피크(Peek)’는 오직 이메일만 주고받을 수 있는 제품이고, ‘민트패드(mintpad)’는 ‘전자 포스트잇’이라 할 정도로 메모라는 기능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된 제품이다. 언제나 멀티가 좋은 것은 아닌 셈이다.
이 책에서는 앞으로 이렇게 단순하지만 분명한 가치를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OT 트렌드 2009》의 특징
만일 트렌드를 한때의 유행이나 마케팅 도구 정도로만 인식해온 사람들이라면 《HOT 트렌드 2009》를 접하고 조금 놀랄지도 모르겠다. 오랫동안 트렌드 연구의 이론화(한국트렌드연구소)와 글로벌 트렌드 정보의 수집, 분석(PFIN)에 매진해온 이력에 걸맞게, 저자들은 지난 2년여에 걸쳐 지구촌 곳곳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변화들을 폭넓게 다루면서 그 함의를 간명하고도 통찰력 있게 짚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책 앞머리에 수록된 트렌드 맵(trend map)은 일반적인 트렌드 책에서 만나기 힘든 독창적인 가이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각각의 트렌드가 성장단계와 고객가치 영역에서 갖는 포지셔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한 것인데, 독자들 스스로 자기만의 트렌드 맵을 만들고 활용해볼 수 있도록 브로마이드 형태로도 제공하고 있다.
본문은 1부 뉴 워칭 트렌드(new watching trends)와 2부 트렌드 나우(trends now)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최근 1년 사이에 새롭게 발견한 15개의 트렌드와 89개의 징후를 소개하고 있으며, 2부는 2008년 《핫 트렌드 40》에서 다뤘던 트렌드들의 변화를 추적, 예측이 현실이 되고 있는 28개의 트렌드와 60개의 징후를 실었다. 특히 2부는 최초로 트렌드 추적의 연속성을 담보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일반적인 트렌드 관련서들이 주로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에만 주력하는 ?叩?달리, 전년도에 발표한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각각의 성장 추이와 방향성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시기를 가늠하고 기회를 제대로 포착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의도다.
《HOT 트렌드 2009》의 부제는 ‘149개의 글로벌 사례에서 발견하는 비즈니스 기회’다. 149개의 글로벌 사례들은 생생한 사진이 곁들여져 한층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이로써 독자들은 지구촌 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흥미로운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즈니스 기회는 각 트렌드와 징후를 비즈니스 차원에서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비즈 키워드(biz keyword)로 제시된다. 트렌드의 발전이 고객가치와 시장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 각 트렌드가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이 비즈 키워드로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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